[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루키 최호영 "내년에는 더 높은 곳 오르고 싶다"

“아쉽지만 내년엔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신인선수 중 한 명인 최호영은 두 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65위, 상금순위 56위에 올라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신인인 걸 감안해도 크게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최호영 선수가 20일 제주 티마우스CC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gphoto@etnews.com
최호영 선수가 20일 제주 티마우스CC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gphoto@etnews.com

월요예선을 거쳐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낸 김성현과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 등 신인상 부문 1, 2위를 다투는 선수들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최호영의 신인상 순위는 11위다.

그러나 최호영은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기대주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프로무대에 데뷔해서도 한 시즌 만에 1부 투어에 올라섰다. 최호영은 2019년 KPGA 2부 투어였던 챌린지투어에서 3승과 함께 통합포인트 1위, 상금순위 2위에 오르며 올 시즌 코리안투어 시드를 손에 넣었다.

최호영은 “시즌 전 목표가 신인왕과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30위였지만 워낙 쟁쟁한 신인들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신인상에 대한 욕심을 부리진 못하더라도 올 시즌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2부 투어와 1부 투어는 모든 게 달랐다. 롱게임부터 숏게임까지 모든 게 차원이 다르다고 느꼈다. 크게 부각되진 못했지만 1부 투어를 경험하고 적응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0 KPGA 코리안투어는 이제 두 대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최호영의 1부 투어 데뷔 시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남은 목표는 무엇일까.

최호영은 “처음부터 '데뷔 해 우승을 해보겠다'는 식의 꿈은 없었다. 대회마다 상금랭킹 30위를 목표로 하다 보면 점차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쉽게도 올 시즌 30위 이내로 마친 대회가 두 대회뿐이다. 남은 두 대회에서라도 목표했던 걸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최호영의 2020 KPGA 코리안투어는 현재 진행형이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이 그에게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회다.

제주=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