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질학계의 숙원이었던 1대 100만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이 24년 만에 발간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김복철)은 1995년 3차 개정판 이후 24년 만에 1대 100만 축척의 한국지질도 개정판(2019)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지질도를 제작하는 곳은 지질연이 유일하다. 1956년을 시작으로 한국지질도를 발간했다.
지질도는 과거 지층이 어느 곳에서 형성되고, 어떤 변화 과정을 겪었는지 알려준다. 또 땅 속에 어떤 암석들이 분포하고 있고, 이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해답을 제공한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지질도는 그동안 축적된 현장조사, 지질 과학적 연구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학제적 연구역량을 집대성한 최고 수준 결과물이다.
최신 지화학 분석 및 연대측정 기법 등을 활용해 지층과 암석 관련 신규 지질정보를 추가했다. 북한지역 지층도 재분류해 반영했다. 특히 한글판과 영문판을 함께 제작하고 설명서를 첨부해 대내외적 활용도를 높였다.
향후 국내외 지질학자들이 한반도 지질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각의 진화사를 연구하는데 유용하고도 핵심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기원서 박사는 “참여 연구원 모두가 우리나라 지질학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사명감과 막중한 책임감, 자부심을 갖고 조사·발간작업에 임했다”며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국가지질정보의 구축과 제공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복철 원장은 “한국지질도 발간은 우리 나라 지질과학 분야의 정보 인프라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린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우리나라 지질의 근본이 되는 지질도 연구의 사명감이 계속 이어지고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질연은 추가로 올해부터 40년 동안 전국을 47개 구역으로 나눠 1대 10만 축척의 국가·국민 수요자 맞춤형 지질도를 제작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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