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수소운반선 시장 공략

내용과 무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수소 시대에 발맞춰 수소운반선 시장 공략에 나선다.

22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한국선급(KR)과 선박 등록기관인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2만㎥급 액화수소운반선 기본인증서(AIP)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급 기본인증은 선박 기본설계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본격 영업 활동의 토대가 된다.

인증 선박은 실제 운항 가능한 세계 최초 대형 액화수소운반선이다. 단열성을 높인 이중구조의 진공단열식 탱크를 적용, 운항 중 발생하는 수소 증발가스(BOG)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전기추진 방식을 채택, 수소 증발가스를 연료전지 연료로 활용 가능하다. 한국조선해양이 액화수소 화물 처리시스템과 수소 증발가스 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선박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향후 현대차그룹 해운물류 회사인 현대글로비스 등과 실선 적용을 위한 구체 협의를 진행한다.

세계 수소위원회가 2017년 공개한 '수소 규모 확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수소 시장은 2050년 2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체 에너지 수요 대비 18%에 이른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운업체가 협력해 미래 수소경제 시대 새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대용량 수소 운송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