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 직상장을 앞둔 교촌에프앤비가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으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 기간 국내 매장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액을 늘린다는 목표다.
1991년 설립된 교촌에프앤비는 22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상장 계획을 밝혔다.
소진세 회장은 “교촌은 지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의 가능성을 가진 기업으로의 변화와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프랜차이즈업계 최초의 직상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이라는 '제2 성장'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주를 발행하며 총 공모 금액은 최대 713억4000만원이다.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며 다음달 3~4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2156억원, 153억원을 기록했다.
소 회장은 “교촌에프앤비는 투명하고 합리적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속성장을 위해 △가맹사업 확장 △신성장동략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초격차 R&D력 확보 등 4대 전략을 내세웠다.
가맹사업의 양적 성장을 위해 2025년까지 매장 수를 1500개까지 확대하고 질적 성장 위해서 소형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뉴 콘셉트 매장으로 특수상권도 적극 진출한다.
건강식·볶음밥·소시지 등 다양한 닭고기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내년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넘어 간편건강식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구성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가공 소스 사업을 확대하고 '치맥'(치킨+맥주)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해외시장공략에도 고삐를 죈다.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은 지난해 3801억원에서 2025년 7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이 단순히 먹는 것에서 여가와 놀이를 대신하는 활동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며 “치킨시장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 가운데 이들 '빅3'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60%에서 2018년 65%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