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시 타미우스CC에서 개막한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는 바람이 변수였다. 대회가 열린 제주시 애월읍에는 이날 오전부터 초속 4~6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바람에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한 선수들도 속출했다.
베테랑 선수들 선전이 돋보였다. 경험이 풍부한 30~40대 선수들이 강한 바람에도 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에 올랐다.
홍순상 선수와 문경준 선수는 4언더파를 기록하며 오후 3시 기준 2위에 올라섰다. 이창우 선수가 맹타를 휘두르며 이날 3시 기준 5언더파 선두로 나섰다. 이창우 선수는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으며 선전하고 있다. 이창우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대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창우는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4위(2623점)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무조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등극할 수 있다. 이창우 선수는 미 PGA투어 CJ컵 출전권까지 반납하고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을 준비했다.
바람 외 기상 조건도 큰 변수다. 전날 내린 비로 1라운드 그린 스피드는 2.7m 수준까지 느려졌다. 21일 연습라운드 그린 빠르기는 3.6m였는데 1m나 줄어들어 선수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2라운드가 열리는 23일에도 바람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 22일보다 강한 8m/s 바람이 예상된다. 황인춘 선수는 “비가 온 뒤라 날씨도 쌀쌀한데 바람도 많이 불 것 같다”면서 “샷 정확성이 중요한 코스인데 바람이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선수와 경기위원들은 검은 리본을 착용하고 플레이했다. 20일 KPGA 챔피언스투어 'KPGA 시니어 마스터즈' 경기 도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故 박승룡(59) 선수를 추모하는 의미다. 선수회 차원에서 대회 기간 동안 의류와 모자에 '검은 리본'을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은 22일 개막해 25일까지 4라운드 무관중 대회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선수와 관계자 출입구에 체온측정기와 소독분사기를 갖추고 철저하게 방역 중이다. 미디어센터와 식당이 위치한 클럽하우스에는 매시간 방역 요원들이 돌아다니며 소독하고 있다. 식당과 미디어센터에는 칸막이를 설치하고 코로나19에 대비하고 있다.
제주=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
김시소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