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27, 스릭슨)가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 발동을 걸었다.
이창우는 22일 제주 타미우스CC(파72, 698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홍순상(39, 다누)과 공동 선두다.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 이창우는 대회 첫날부터 눈에 띄는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치며 경기 초반부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번 홀(파3),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창우는 6번 홀(파4), 7번 홀(파3), 8번 홀(파3)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솎아내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후반 홀이 아쉬웠다. 17번 홀까지 파플레이를 펼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창우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창우는 "시합에 나가기 전에는 스코어를 잃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시합에 임했다. 샷이 공격적으로 잘 되어 초반에 기회가 많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후반 홀이 조금 아쉽다. 퍼터가 잘 안됐다. 하지만 스코어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창우의 목표는 제네시스 대상이다. 대상을 위해 미 PGA투어 CJ컵 출전권까지 반납하고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현재 이창우는 제네시스 포인트 4위(2623)로, 경쟁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2위(2870)에 올라있는 김태훈(35)이다.
이창우는 대회 첫날 김태훈, 이태훈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다.
이창우는 "솔직히 신경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서로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한다. 초반에는 서로 말 없이 경기했는데, 몇 홀 치면서 편하게 이야기 하고 오랜만에 함께 즐겁게 쳤다. 대상 포인트보다는 현재의 경기에 집중하면서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대상을 위한 이창우의 첫 단추는 다승이다.
이창우는 "다승을 목표로 하면 대상이라는 큰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모든 선수가 똑같겠지만 시합은 우승이 목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초대챔피언이 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서 더욱이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