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굳히기에 나서는 김태훈(35)이 강한 제주 바람 앞에서 주춤했다.
23일 제주 타미우스CC에서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설대회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라운드가 열렸다. 경기장에는 풍속 7.7m/s에 달하는 강풍으로 9시 52분 경기가 중단되고 총 4차례 연기 끝에 12시 13분 경 2라운드 취소가 결정됐다.
2라운드 오전 7시 50분 10번 홀에서 출발한 김태훈(35)은 6개 홀에서 3타를 잃으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태훈은 “너무 어렵다”고 운을 뗐다.
김태훈은 “짧은 코스에서 티샷을 하고도 롱아아이언을 잡을 만큼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다. 옆바람이 불 때는 공이 굴러갈 정도로 강하다. 무엇보다 그린에서 바람 때문에 공 방향을 종잡을 수 없어 플레이가 정말 어려웠다. 스코어에 관계없이 플레이가 너무 힘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2위(2870점)에 올라있는 김태훈은 이번 대회에서 대상 굳히기에 도전한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2975점) 김한별은 미 PGA투어 더CJ컵 출전 후 자가격리 기간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김태훈에게는 이번 대회가 기회인 셈이다.
김태훈은 “앞으로의 라운드도 바람이 불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바람에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조금 약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지혜롭게 대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시간이 되면 연습장에 갈 계획이다. 골프장에서 퍼트 연습을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바람이 불면 샷이 흔들리기 때문에 샷을 잡아가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 준비 계획을 밝혔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