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시장 신뢰 높여 기업가치 증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일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20 CEO세미나에 참석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자고 강조하는 모습. [사진= 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3일 제주 디아넥스에서 열린 '2020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해 “이제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기업가치 평가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 실행 계획이 담긴 파이낸셜(금융)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만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 공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CEO들은 고객과 투자자, 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각 사별 성장 스토리를 구체 제시하고, 성과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각 사의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제시, 총체 가치를 높이는 경영전략이다.

CEO들은 올해를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한 신뢰 제고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공통 중장기 과제인 △임원 전문성 강화 및 관계사간 시너지 제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을 병행한다.

올해 CEO 세미나는 21일부터 2박3일간 '딥체인지 실행, 파이낸셜 스토리'를 주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주요 관계사 CEO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