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 jtbc골프 해설위원은 24일 2라운드 변수로 전날 강풍으로 인한 취소, 그리고 여전히 남아 있는 '바람'을 꼽았다.
정 위원은 2005년 로드랜드CC(현 타미우스CC)에서 열린 '로드랜드클래식' 우승자다.
당시 비와 안개로 3라운드까지만 진행한 대회에서 정 위원은 10언더파를 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대회는 22일 개막한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전까지 타미우스CC에서 열린 마지막 코리안투어였다.
정 위원은 “우승 당시와 비교하면 선수들 비거리가 많이 늘었다”면서 “마치 티 박스가 한 단계 더 앞으로 옮겨진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코스 자체는 변화가 많지 않았지만 선수들 실력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이다.
정 위원은 이날 '마음 다스리기'를 강조했다. 그는 “전날 라운드 중단으로 이익을 본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가 있다”면서 “모두 마음을 잘 다스려야 코스 공략이 수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는 첫 팀이 9홀까지 진행했다 무효가 선언됐다. 대부분 선수가 오버파를 기록한 가운데 3명 선수가 언더파에 성공해 타수가 벌어지는 양극화가 일어났다.
정 위원은 “타수를 잃었던 선수는 흥분하지 말고 선전했던 선수도 아쉬워 할 것 없다”면서 “운이 작용하는 영역은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해 실력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위원은 2라운드 변수도 '바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풍은 아니지만 24일 타미우스CC에는 여전히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사방이 뚫린 4, 7, 9홀에서는 여전히 바람 영향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는 이야기다.
티샷에서도 가능한 페어웨이를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타미우스CC는 러프가 길지 않고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낭떠러지로 흐르는 홀이 곳곳에 있어 자칫 타수를 많이 잃을 수 있다”면서 “티샷을 살리는 것이 '버디'라는 심정으로 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은 남자 선수들이 순위 경쟁 외에 투어 인기를 살리는데도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정 위원은 “남자 대회 인기가 많이 올라오고 있는 추세”라면서 “올해 투어가 막바지로 치닫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멋진 실력과 매너로 골프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면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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