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 휴셈)의 기세가 무섭다. 여전히 대상 2연패의 가능성도 열려있다.
문경준은 24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셋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3시 현재 김승혁(34) 등과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문경준은 "바람이 불어서 쉽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친한 선수들인 강경남, 김승혁 선수와 재미있게 경기했다. 퍼트감이 나쁘지 않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문경준은 4번 홀(파5)에서 세컨샷이 OB 지역으로 향해 벌타를 받았지만, 보기로 막아내는 노련미도 돋보였다. 기상 악화로 취소된 둘째 날 경기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문경준은 "둘째 날 6개 홀을 마쳤고 이후 라운드가 취소됐다. 셋째 날 2라운드 바람 방향이 어제와 똑같아서 바람의 방향을 읽고 조금 더 수월하게 플레이했다"고 말했다.
2019시즌 꾸준한 플레이로 우승 없이 대상을 차지한 문경준은 이번 시즌에도 큰 기복없이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9위(1695점)에 올라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천 점, 2위에게 60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문경준의 대상 역전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2975점) 김한별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포인트를 쌓을 수 없다.
문경준은 "현재까지 포인트 차이가 많이 나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코리안투어에서 뛰게 됐는데, 일단 목표는 제네시스 포인트 톱10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최종일 경쟁을 앞두고 있는 문경준은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 하려고 하면 더 안 되는 것 같다. 기온이 낮은데다 바람도 불고 있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면서 최종라운드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