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과 대상을 동시에 노리는 이창우(27, 스릭슨)가 주춤했다. 최종일 승부를 내겠다는 각오다.
이창우는 24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전자신문 오픈 셋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4개를 묶어 4타를 잃었다.
2라운드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를 기록하며 1라운드 공동 선두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단독 선두 이원준(35, 호주)과 8타 차다.
오전 조 10번 홀에서 출발한 이창우는 바람이 강했던 전반 홀에서 이븐파로 잘 막아냈지만, 후반 홀에서 주춤했다. 후반 4번 홀 보기에 이어 6번, 7번, 8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이창우는 “초반에 흐름이 좋았다. 샷도 잘 됐다. 기회가 많았는데 퍼터가 잘 안되면서 버디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잘 안 풀렸다. 흐름대로 치지 못하고 조금 마음이 급해져서 결과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퍼터가 이창우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 첫날부터 퍼터가 잘 안 풀렸던 이창우는 2라운드에서도 퍼터가 문제였다.
이창우는 “오늘도 바람이 불었지만, 전날과 비교해서 샷 할 때 바람은 큰 차이가 없었다. 퍼터 할 때 애를 많이 먹었다. 샷보다는 퍼터할 때 난이도를 느껴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퍼터는 연습을 계속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유독 퍼터가 잘 안된다. 짧은 퍼터들이 꽤 많았다. 순간 집중력이 떨어져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곱씹었다.
미 PGA투어 더CJ컵 출전을 포기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이창우의 목표는 다승을 넘어 대상을 향해있다. 이창우는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4위(2623점)에 올라있다.
이창우는 “최종일 하루가 남아있다. 대회 첫날처럼 잘 치고 싶다. 오늘처럼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데, 공격적일 때는 공격적으로 치고 방어할 때는 방어하면서 선택을 확실하게 하고 플레이하겠다”면서 “샷도 샷이지만 퍼터에 집중하는 쪽으로 준비할 것이다. 퍼터에서 더 자신 있게 믿고 치면 좋을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최종일 각오를 전했다. 제주=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