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맞춤정장을 3일만에 완성할 수 있는 민간 주도 '스피트 팩토어'가 문을 열었다. 정부는 향후 산학연이 참여하는 포럼을 꾸려 국내 패션산업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파크랜드 부산 반여점에서 '개인맞춤형 의류제작 스피드 팩토어' 개소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과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팩토어'는 매장에서 소비자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과 매장 결합 형태다.
해당 매장은 단일 공간에서 주문과 제작, 유통이 가능한 파크랜드 생산시스템에 국내 ICT 기술을 접목했다. 3차원(D) 보디스캐너, 3D 가상의상 소프트웨어(CLO), 증강현실(AR) 피팅시스템 등을 활용했다. 개인 맞춤정장 제작기간을 기존 14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
개인맞춤형 의류제작 시범매장은 작년 4월 동대문에서 최초 개장, 시범 운영됐다. 올해는 민간 주도로 파크랜드 부산 반여점에 2호점을 열었다.
개소식에서는 부산 소재 대학교 취업준비생과 현장실습생 7명에게 가상의상 제작과정을 체험과 주문 맞춤정장 무료 증정 이벤트 등을 선보였다.
정 차관은 이 날 패션산업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촉진하기 위한 'K패션 디지털 전환 포럼'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패션업계에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포럼은 패션업계 산·학·연 주요 관계자로 구성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한 분야별 발제 및 패널 토론, 현장의견 청취 등을 진행하게 된다.
정 차관은 “스피드 팩토어 시범매장으로서 제조환경 개선과 생산성 제고, 일자리 창출 등 성과 확산으로 국내 패션산업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