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케어텍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본격 확산한다"

이지케어텍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HIS) '엣지앤넥스트'(EDGE&NEXT)를 국내 2차병원과 중소병원에 확대 공급한다. 올해 시범사업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확산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엣지앤넥스트를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 첫 도입해 상용화한 후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서울 금천구 소재 종합병원, 내년 상반기에는 부산에 위치한 종합병원에 신규 도입할 계획이며 추가로 국내 복수의 병원과 도입을 협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엣지앤넥스트는 국내 최초 퍼블릭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이다. 클라우드 HIS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활용해 여러 병원이 표준화된 HIS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고품질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하는 병원정보시스템 공급모델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사진=이지케어텍)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이사 (사진=이지케어텍)

초기 도입 비용 없이 사용량에 따른 월 과금제로 병원 규모에 따라 필요한 모듈을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 법령과 고시사항 자동 업데이트를 제공, 신규 제도나 법 규제 변경사항을 적시에 반영하는 장점도 있다.

엣지앤넥스트는 HTML5 웹 솔루션으로 별도 설치가 필요 없으며 크론,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를 지원한다. 병원 밖에서도 접속이 가능하고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도 지원한다. 기존에는 네트워크부터 소프트웨어(SW) 라이선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보안과 하드웨어까지 모두 병원에서 관리했다. 클라우드 HIS를 도입하면 병원에서는 네트워크 회선만 관리하면 되기 때문에 인프라 관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향후 진료정보와 유전체정보, 라이프로그 등 데이터를 연계한 정밀의료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지케어텍이 지난 21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0)에 참가해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엣지앤넥스트를 공개 시연했다. (사진=이지케어텍)
이지케어텍이 지난 21일부터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0)에 참가해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엣지앤넥스트를 공개 시연했다. (사진=이지케어텍)

이지케어텍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HIS 시장에서 50%가량 점유율을 차지한다. 엣지앤넥스트를 통해 2차병원과 중소병원까지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1~23일 열린 국제 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 박람회(K-HOSPITAL FAIR 2020)에 참가해 병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엣지앤넥스트를 소개하고 공개 시연했다.

중소병원이 클라우드 솔루션 도입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보안이다. 우려를 해소하기 이지케어텍은 KISA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받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고 개발 과정에서 CSA STAR, ISO27017 등 보안 관련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황희 이지케어텍 부사장은 “2차병원은 인프라나 보안에 투자할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인증받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이용해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클라우드 HIS와 관련한 국내외 보안 인증을 모두 획득하는 등 보안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