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판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수출 활성화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제15차 FTA 이행·활용 유관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유관기관과 산업계가 참석해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FTA 활용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일부 기관은 영상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변화한 통상환경에서 시장요구에 대응하고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FTA 활용 지원 체계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지역 별 중점업종 기업들이 FTA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역 FTA지원센터 등 지원기관 컨설팅으로 핀셋 지원에 나선다. 영국에 해외 FTA 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해 현지 지원기능을 확충하는 한편 수도권·지방·해외 지역 별 FTA 지원기관 및 KOTRA 등 유관기관 협업도 강화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유명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을 지원하는 한편 유관기관들에 산재된 FTA 이행·활용 관련 기업 애로사항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 현재 FTA 피해기업만 지원하는 무역조정지원제도 지원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논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 등 통상분야 충격으로 인한 기업 피해와 실업자 발생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이 날 제기된 기업 애로사항에 관해 당사국 정부와 FTA 이행채널을 통해 협의하고 필요한 정보를 산업계에 제공하는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FTA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긴밀한 민관 소통을 요청했다.
정부는 이 날 논의된 안건을 관련 기관 협의과정을 거쳐 다음달 열리는 통상조약 국내대책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할 예정이다.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다자무역주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국들이 직접 체결한 양자 FTA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경제가 하루 빨리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도록 모든 참석자들이 힘을 모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