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제도인 확정기여형(DC형) 기업연금 '401K' 자산규모가 2019년 기준 6조4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전체 은퇴자산의 20%에 달한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미국 401K 제도 최근 트렌드 및 특징 조사'에 따르면 401K는 과세 이연 혜택과 고용주의 매칭 옵션 등 장점 덕분에 미국의 대표적 퇴직연금으로 자리 잡았다.
직원이 401K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명을 하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가입시키는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하며 401K 자산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2013년 4조1000억달러 자산규모였던 2017년 5조5000억달러로 처음 5조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18년 5조3000억달러, 2019년 6조4000억달러로 꾸준히 성장했다. 현재 미국에는 총 57만개 이상의 401K 플랜이 운영되고 있으며 가입자는 6900만명 이상이다.
가입자는 뮤추얼펀드, 투자신탁, 일반 주식 등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며 뮤추얼펀드 투자 비율(6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1K 기여금 규모와 자산 배분 등 투자에 대한 주요 결정은 가입자가 내리게 되지만, 매칭 옵션 및 퇴직연금 담보 대출 서비스 등의 부가 서비스 제공 여부를 포함한 플랜 설계는 기업이 결정한다.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는 가입자 규모가 100명 이상인 401K 플랜 6만개를 분석한 결과, 가입자 수 및 적립금 규모가 클수록 401K 장점인 매칭 옵션 및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확률이 높았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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