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LNG 탱크 설계 기술로 美 엑슨모빌 인증 획득

27일 서울 중구 엑슨모빌코리아 사옥에서 완전방호식 지상 멤브레인 LNG 저장탱크 설계 기술 인증서 수여식에서 김환용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장(오른쪽)과 정성욱 엑슨모빌코리아 사장(왼쪽)이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엑슨모빌코리아 사옥에서 완전방호식 지상 멤브레인 LNG 저장탱크 설계 기술 인증서 수여식에서 김환용 한국가스공사 가스연구원장(오른쪽)과 정성욱 엑슨모빌코리아 사장(왼쪽)이 인증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독자 개발한 완전방호식 지상 멤브레인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설계 기술로 미국 엑슨모빌 인증을 획득했다.

가스공사는 27일 서울 중구 엑슨모빌코리아 사옥에서 '완전방호식 지상 멤브레인 LNG 저장탱크 설계 기술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휴스턴 엑슨모빌 본사와 서울 간 영상회의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환용 가스공사 가스연구원장, 로버트 포글송(Robert Foglesong) 엑슨모빌 URC 부사장, 정성욱 엑슨모빌코리아 사장 등 양사 관계자 약 10명이 참석했다.

가스공사는 2007년 지중식 멤브레인 저장탱크 설계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로 2009년 완전방호식 지상 멤브레인 저장탱크 설계 기술도 만들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제주 LNG 기지 4만5000㎥급 저장탱크 2기에 실제 적용해 상업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그동안 미국 엑슨모빌과 공동 연구로 완전방호식 지상 멤브레인 저장탱크 설계 기술을 검증했다.

엑슨모빌은 2017년부터 미국 휴스턴 URC에서 LNG 저장탱크 관련 전문가가 모인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설계도서를 검토했다. 제주 LNG 기지 저장탱크 건설현장 방문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이번에 자사 신기술 인증 시스템인 'TQMS(Technology Qualification Management System)' 인증서를 가스공사에 수여했다.

김환용 가스연구원장은 “세계 메이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 TQMS 인증은 가스공사가 전 세계 육상용 LNG 저장탱크 분야를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한 쾌거”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LNG 기술력을 강화하고, 국산화를 이뤄 세계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성욱 엑슨모빌코리아 사장은 “양사가 40년간 쌓아온 긴밀한 협력관계가 이번 TQMS 인증이라는 성공적인 결과물로 이어졌다”면서 “가스공사 LNG 탱크 기술을 엑슨모빌이 추진하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 적용해 양사가 상생 발전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