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기술마켓 플랫폼' 개통...中企 혁신제품, 공공조달 접근성 제고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연합뉴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에서 검증된 혁신제품을 정부 조달 때 우대해주기로 했다. '중소기업 에너지 기술마켓 플랫폼' 개통으로 공공기관이 혁신적 제품을 기술력만을 평가해 구매하는 통로가 열린 것이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28일 대전 전력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중소기업 에너지 기술마켓 개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중소기업 에너지 기술마켓은 우수 기술·자재가 있어도 납품실적·기술 입증 한계 등 문제로 공공공사 참여와 납품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공모 방식으로 혁신기술을 개발 지원하고 혁신제품 발굴·검증·구매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한국전력과 발전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운영한다.

안 차관은 축사에서 “에너지 분야 공공기관들의 물품 조달 규모가 지난해 4조2000억원에 달할 만큼 관련 산업 범위도 넓다”면서 “에너지 기술마켓의 개통으로 공공기관 기술마켓의 규모와 중소기업 지원 효과도 더욱 배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차관은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에서 발굴·검증된 제품은 혁신성 평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해 조달정책심의위원회에서 공공성 평가만으로 혁신제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제품은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조달청 '혁신조달 플랫폼'에 등록되며, 구매담당자가 사고 시 구매 책임을 면책받는 등 우대 조항이 적용된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통합기술마켓 구축 방안'을 전체 340개 공공기관에 배포했다.

이번 방안은 작년 6월 구축된 'SOC 기술마켓'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24일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해당 안건이 논의됐다.

내년에는 ICT, 교육·연수 분야 등으로 확산해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SOC 기술마켓도 기존의 LH, 도로공사 등 10개 기관 외에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수자원공사, 환경공단의 추가 참여를 추진한다.

안 차관은 “한국판 뉴딜의 추진에 있어서도 새로운 기술과 공법, 제품을 도입하는 창구로 적극 이용하는 등 '에너지 기술마켓'을 혁신조달의 촉매제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