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지난 3분기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지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지난 3분기 2조2298억원 매출과 894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 52.1%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지난 1, 2분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에도 분전했고,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회사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가 지연되면서 고객사에 카메라 모듈 제품을 공급하는 광학솔루션사업 부문 실적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로는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한 1조4584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소재 사업과 전장부품사업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 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 12%씩 증가한 3192억원과 3282억원 매출을 거뒀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실적 공시와 함께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종료를 알렸다. 회사는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은 이어가지만, 나머지 LED 제품군은 올 12월까지만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익성과 성장성 등을 고려했을 때 LED 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제품군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