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은 28일 세종시 국세청사 1층 국립조세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 '술, 풍요를 빚다' 개관식을 열고 내년 4월3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술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세금이야기'가 주제다. 술과 관련한 유물·옛 문헌 관람, 전국의 명주 찾아보기, 주류 진품 확인 등 체험도 제공한다.
국립조세박물관은 2008년 이후 매년 색다른 주제로 역사 속의 세금이야기를 특별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술의 역사와 함께 해온 세금이야기를 다양한 유물과 콘텐츠를 통해 표현했다.
전시공간은 7개의 소주제로 구분해 술의 기원과 종류, 제조 방법, 술과 세금, 주세법과 주세행정의 변천, 지역의 명주, 세계의 술, 선조들의 건전한 음주 문화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입구에 유명 도예가 이택수 작가의 도자기 작품을 설치해 관람객이 흥미를 느끼도록 했다.
주요 전시유물은 전통주를 만들 때 사용하던 누룩 틀, 용수, 소줏고리 등의 용품과 전통주에 대한 기록이 있는 조선상식 문답, 동의보감, 하서집 등 옛 문헌을 만나 볼 수 있다.
주세행정을 엿볼 수 있다. 납세증지 보기집, 주세검인, 주정계, 자가용주 제조면허증, 용기용량 검정부, 밀조주 방지 전단, 주세법 위반 통고문 등도 전시한다.
이 밖에 가짜 술을 판별하는 주류진품 확인기, 전국의 명주를 지도에서 찾아보는 무인안내기(키오스크)도 설치했다.
선조들의 건전한 음주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계영배(지나침을 경계하는 잔, 7부가 넘게 따르면 술이 모두 빠져나감)의 원리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신라시대 놀이도구 주령구(각 면에 재미있는 음주 벌칙이 기재되어 있는 14면체의 주사위)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국세청은 주류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하고 우리 술 인지도 제고를 위한 우리 술 진흥 방안의 일환으로 '우리 술, 책에 담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국내 650여개 제조장에서 생단되는 술의 종류, 출시일, 원재료 및 특징 등을 각 지역별로 수집해 담았다.
책자는 전국 세무서 민원실, 언론사 및 관련 협회 등에 배포하고, 술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책(e-Book)으로도 제작해 온라인 게시할 예정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