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온라인 시장에서의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세미다크 스토어'를 통해 매장 배송 거점화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본지 6월 25일자 12면 참조>
세미 다크스토어는 배송 전 단계인 팩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형태다. 대형마트가 오프라인 영업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문까지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을 대비한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스마트 스토어만으로는 매장의 배송 거점화 전략이 어렵다고 판단해 스마트 스토어 대비 5분의 1 수준의 투자비와 확대 속도에 유리한 세미다크 스토어를 중점 강화할 계획이다.
내달 말 잠실점과 구리점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29개의 세미다크 스토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주문 처리량이 현재보다 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세미다크 스토어는 피킹 상품 배분의 자동화 설비를 활용한 'Put Wall' 방식과 로봇을 활용한 'AMR' 두 가지 방식으로 병행해 오픈하게 된다.
'Put Wall' 방식은 이미 아마존 등에서 효율성을 검증 받은 자동 패킹 시스템으로 매장에서 1차 피킹한 상품이 후방으로 들어오면 한 공간에서 상품 스캔을 통해 지역별, 고객별 분류를 직관적으로 수행해 정확도와 편의성을 극대화 한 방식이다.
'AMR(Autonomous Mobile Robots)'는 자율이동 로봇을 적용한 패킹 자동화 설비로 2021년 1분기 내 수원점과 월드컵점에 시범 도입 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주문상품의 피킹과 패킹까지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스토어'도 내년까지 12개 점포에 적용할 방침이다.
정재우 롯데마트 디지털전략본부장은 “전국 대형마트 점포를 이용한 배송 거점 전략을 본격화 하겠다”면서, “고객 주문을 가장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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