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신성철)은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센터장 김소영)가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블록체인비즈니스위원회(GBBC),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등과 협력해 '글로벌 표준 보고서(GSMI)'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각국의 블록체인 기술표준 및 법, 규제, 행정지침 등을 총망라한 세계 최초 보고서다. 30개 국제 기술표준단체, 185개 국 사법기관, 400개 산업 단체 정보를 체계화하고 기술표준을 제시했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꼽히지만, 그동안 나라마다 각기 다른 기술 및 법·규제·정책 환경을 채택하고 있어 발전에 장애가 됐다.
KAIST는 미국 다국적 경영 컨설팅 기업인 액센추어 등 7개 기관과 함께 연구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법·규제 부분과 기술표준 내용 완성에 일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법·규제 △기술표준 △반응형 지도 등 세 분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에 관해서는 일찍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모색해 시범 운영 단계에 이르렀고, 부산을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기술개발 및 규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각국의 제도적인 노력이 설명돼 있다. 또 기술표준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중국의 노력도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GB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KAIST 한국4차산업혁명정책센터는 WEF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4차 산업혁명 생태계 구축 공동 연구를 위해 지난해 체결한 양해각서 실행기관이다. 인공지능 거버넌스, 스마트 지역혁신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국제 정책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