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페이팔도, JP모건도 암호화폐 시장行…논란 속에도 암호화폐 위상↑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자산 위상은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암호화폐를 투자자산으로 볼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과 의문은 상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페이팔, JP모건 등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은 암호화폐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전통 금융권 대표주자 중 하나인 JP모건이 직접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하면서 업계 파장이 크다.

JP모건은 조만간 JPM코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JPM코인은 미국 달러와 1대 1 가치 비율을 가진 스테이블코인이다. JP모건이 올해 초 개발했다. 그간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형 기술 고객이 대금을 지불하는데 JPM코인을 쓸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송금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암호화폐 전담부서를 마련하고 100여명 직원을 배치했다.

지난 21일에도 암호화폐 업계에 대형 호재가 나왔다. 글로벌 간편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팔이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은 플랫폼을 활용해 암호화폐를 매매하고 보관할 수 있고, 상품 구매에 암호화폐를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페이팔은 암호화폐 중개업체 팍소스와 손잡았다.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환전할 필요 없이 곧장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한다. 페이팔의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규제 완화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9월 미국 은행감독협의회(CSBS)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단일 감독규정 합의를 발표했다. 미국 전역 주마다 차이가 있던 감독 규정을 단일화했다. 업계 규제 부담을 줄였다.

이에 앞서 미국 재무부 산하 통화감독청(OCC)은 미국 내 은행, 저축은행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서비스를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암호화폐를 디지털 자산으로 인정한 것이다.

호재가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가치도 크게 올랐다. 비트코인은 올해 처음 1500만원을 돌파했다. 업비트에 따르면 27일 기준 종가는 1531만원이었다. 9월부터 1200만~1300만원에 머물렀던 시세는 10월 말부터 급등했다. 달러화 기준 1만3000달러선도 넘겼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