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분산전원시스템 성능과 안전성을 지속 검증할 수 있는 설비를 개발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전력시스템연구팀이 '에너지 자립형 전기충전시스템 및 안정화 시험평가 시스템 개발' 과제와 산업통상자원부·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에너지기술사업 일환으로 '30㎾급 이동형 현장 성능시험평가 설비'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설비를 차량에 탑재하면 프로슈머 단위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포함한 분산전원시스템 성능과 상태를 직접 시험평가할 수 있다. 그동안 현장에서 설치된 분산전원시스템은 작업자 오류나 환경 영향 여부, 설치 전·후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반 예지진단기술 확보를 통해 설비 성능과 안전성 유지보수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다. 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전기버스 배터리 재사용 ESS까지 활용할 수 있는 100㎾급 설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고희진 선임연구원 “개발 설비는 현장에서 직접 시험평가가 가능하도록 구조와 크기를 최적화하고, 손쉽게 설비와 차량의 크기를 늘려나갈 수 있도록 설계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기반 전기저장장치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가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