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스, BLDC, C-ITS 등 신사업서 '압도적 기술력' 인정…올해 첫 1000억 돌파

중진공 스케일업금융 지원받아 성장가속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인 이씨스가 친환경·고효율 '블러시리스 모터(BLDC)' 제어기술 국산화에 성공,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망(C-ITS) 시스템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공공부문 사업에 진출했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씨스(김용범 대표)는 올해 새만금에 짓고 있는 제2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BLDC 모터 제품 생산량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씨스는 새만금 제2공장을 전기자동차 BLDC 모터 내년 수주물량이 급격히 증가한데다 신규 제품군 추가 수주로 짓게 됐다. 대지 면적 2만㎡(약 6000평)에 SMT 설비 및 웨이브 라인 등을 갖춘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다. 이씨스는 제2공장에 3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2019년 하반기에 진행됐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스케일 금융사업 P-CBO 발행으로 확보된 자금을 활용했다. 회사 성장세에 맞춰 자금 지원을 받아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설 수 있었다.

이씨스는 최근 자동차 시장이 친환경 전기차, 자율주행 등으로 전환되고 있는 만큼, 기존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무선통신 기반 전장 솔루션 제품 라인업도 보다 다양화했다. 가상엔진음발생 장치(VESS), 스마트안테나, SW 차분기술 등 신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무선통신 분야 기술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C-ITS 분야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4년 국토교통부 대전-세종 시범사업에서 통신기지국(79식), 차량단말장치(3000식), V2X 애플리케이션(앱) 15개를 개발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공공사업에 참여했다. 실도로 C-ITS 실증을 국내 최초로 시작했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증·시범사업 참여했다.

이씨스 연구개발센터 전경.
이씨스 연구개발센터 전경.

올해에는 대전-세종 시범사업, 고속도로 실증사업에 이어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C-ITS 실증사업에서 모든 통신기지국, 통신 단말장치, 앱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최근에는 웨이브(WAVE) 통신뿐만 아니라 C-V2X 통신에 대한 준비, 자율주행 차량과 V2X 연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씨스는 현재 24건의 국내 특허와 1건의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설립 15년만에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데다 기존 솔루션의 공급처가 다변화된 것이 주효했다.

이씨스는 지난 6월 1일 이씨스의 상상이 곧 미래다라는 2025년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다.
이씨스는 지난 6월 1일 이씨스의 상상이 곧 미래다라는 2025년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다.

김용범 대표는 “이씨스는 5년 단위로 변화된 환경에 맞게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데, 올해 '상상이 곧 미래다'라는 비전 아래 2025년의 목표를 새롭게 정했다”며 “매출 다변화로 2025년까지 1조원을 달성하고, 자율주행, 전기차 기반의 미래 전장부품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