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도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겨냥한 대규모 쇼핑 행사가 열린다. 대형 유통업체는 이번 행사를 침체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적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8개 유통사(백화점·마트·슈퍼·e커머스·홈쇼핑·하이마트·세븐일레븐·롭스)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역대 최대인 2조원 규모 물량을 푼다. 판로가 막혀 자금난을 겪는 중소 파트너사와 농어민 지원에 중점을 뒀다.
특히 백화점 업계는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를 돕기 위한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 행사를 집중 전개한다. 이달 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총 334개 패션 브랜드가 참가해 지난 6월 시즌1 행사보다 두 배 이상 판을 키웠다.
롯데백화점은 7개 점포에서 200여개 패션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현대백화점은 4개 점포에서 50여개 브랜드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한다. 판매수수료도 5%포인트(P) 인하해 협력사 자금난 해소를 돕는다. 신세계백화점도 4개 점포에서 4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한다.
각 사별 프로모션 행사도 활발하다. 롯데백화점은 전국 아웃렛 20개 점포에서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메가 세일 행사를 열고 현대백화점은 코세페에 맞춰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등 총 100여개 대형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40여개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한다.
대형마트도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적극 나선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주말 쓱데이와 반반데이를 통해 군불을 지피는데 성공한 소비불씨를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도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달 25일까지 대규모 '블랙버스터' 할인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에서부터 생활용품, 패션, 가전에 이르는 전 카테고리 7만여 종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주방 인테리어 등 홈퍼니싱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브랜드 기획전을 진행한다.
가전양판점도 가세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용 기획모델 구매 시 최대 20만원 캐시백을 증정한다. 동시구매 프로모션을 통해 6대 대형가전 2품목 이상 구매하면 캐시백 또는 엘포인트를 제공한다. 중소브랜드 상생기획전도 열어 중소 브랜드 행사 모델은 엘포인트 최대 2만점을 증정할 계획이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도 11월 쇼핑 축제에 가세한다. 일주일만 진행했던 프로모션 기간을 올해는 15일로 늘렸다. 최대 40% 할인 쿠폰을 매일 각 1회 무작위로 지급하고 오프라인 매장별 주요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 등 전국 4만8000여개 편의점도 1+1 증정과 할인 행사 등을 열고 쇼핑 대전에 동참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에게는 합리적 쇼핑 기회를 제공하고 협력사의 재고 부담은 덜 수 있는 상생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