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맞은 최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최대 규모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특히 e커머스 업체들은 예약판매, 공동구매, 쿠폰, 쇼핑 지원금 등을 앞세워 고객 잡기에 나섰다. 여기에 정부 주도로 15일까지 열리는 '2020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도 경기활성화를 다시 타오르게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e커머스 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일제히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빅스마일데이'를 12일까지 개최한다. G마켓, 옥션, G9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세 번에 걸쳐 최대 4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11번가도 최대 규모 '십일절'에 이미 돌입했다. 예약구매 등을 통해 정상가 대비 60%까지 할인해 준다. 라이브커머스인 '라이브 11'에서는 삼성전자, 애플 제품뿐만 아니라 BMW 자동차까지 특가로 제공한다.
티몬은 '11월 티몬 전상품적립'이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1월 한 달간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위메프는 별도 단독행사 없이 기존 특가 기획전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쿠폰을 적용해 최대 45%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도 올해 코세페 흥행에 사활을 걸고 어느 때보다 통 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코세페 예산은 약 2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3차 추경을 거치며 지자체 소비 활성화 지원을 위해 예산 약 25억5000만원이 추가로 반영됐다. 해당 예산을 기반으로 각 지자체는 펀드를 만들어 지방 소비 진작에 나설 예정이다.
백화점 세일 판촉 부담 의무 규정도 완화했다. 산업자원통상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백화점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할인 행사를 펼칠 때 판촉비용 50%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규제 적용을 유예했다. 이밖에도 소득공제 한도를 30만원 추가 상향하고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 대형유통업체 판촉비용 분담 의무 완화 등 지원책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와 맞먹는 대규모 행사를 진행한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들을 위해 쇼핑과 힐링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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