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 문장 속의 '과거' 부분에 '데이터'를 넣어야 오롯이 정답이 된다. 우리의 일상은 물론 비즈니스, 국가적 정책까지 모두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결정되고, 흘러갈 만큼, 데이터는 세상을 움직이는 힘 그 자체가 됐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과 기관은 자신들이 목표하는 바에 더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모든 국가에서는 이러한 자국의 데이터를 지키면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표방하며, 디지털 뉴딜의 핵심 중 하나인 데이터댐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에서 정부는 데이터를 축적 및 가공하고, 이를 뒷받침할 클라우드 인프라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확충하며, 많은 산업에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등 총 7개의 데이터댐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클라우드는 데이터를 담는 그릇으로, 데이터를 이야기할 때 다른 곳에서도 절대 빠질 수 없는 기술이자 기반이다. 이미 세상의 모든 비즈니스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구독 서비스로 돌아가는 것이 트렌드가 된 만큼, 클라우드 기술력에 대한 확보도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최근 사명까지 변경하며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표방한 '네이버클라우드'도 자체적인 클라우드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미국의 시너지 리서치 그룹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이 아·태 지역의 클라우드 리더십 톱5에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놓쳐서는 안될 무기가 된 데이터와 클라우드를 지키기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힘을 합쳐 열심히 나아가고 있지만, 더 큰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국내 소비자로부터 더 많은 신뢰를 얻어야 하는 것이다.
아직 국내 정보기술(IT) 시장에서는 외산 솔루션이 좋고, 국산 기술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며, 이는 분명 더 나은 품질을 가진 국산 서비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외국 기업의 덩치에 가려져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얻지 못하는 결과를 종종 낳는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의식은 그동안의 노력 여부와 정도를 떠나 국내 기업들의 탓이 크다. 막강한 자본과 기술을 투입한 해외 기업들의 솔루션을 대체할 선택지가 그동안 국내에는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고, 소비자들은 점점 국내 솔루션에 대한 눈길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는 더욱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과 상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각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여 전반적인 산업의 발전도 뒷받침하고자 한다.
그리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가진 기업들의 성공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화를 지원하는 등 IT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로부터 더 큰 호응을 얻어내면, 이를 추진력 삼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위에 올라온 국내 IT 기업들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해외 공룡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다.
김태창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비즈니스 총괄전무 taechang.kim@naver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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