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주도하는 유료 교육 콘텐츠 서비스가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핵심은 이용자 자발성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 여부다.
에듀테크 전문기업 테크빌교육은 지난 9월 교사들의 무료 콘텐츠 공유와 커뮤니티 장 역할을 해왔던 '쌤동네'를 유료 콘텐츠 플랫폼으로 개편을 시도했다.
쌤동네는 그동안 약 1만여건에 이르는 무료 교육 콘텐츠를 나눔 형태로 공유하다 최근 커뮤니티에 '유료 콘텐츠' 서비스 기능을 추가했다. 교사가 크리에이터가 돼 자신이 만든 콘텐츠 가격을 직접 매길 수 있도록 했다.
교사가 직접 오리는 콘텐츠 형태는 프레젠테이션, 문서, 이미지, 음성 및 동영상까지 제한이 없다. 주제도 교과, 학습, 생활지도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부터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운로드 콘텐츠 가격은 100원부터 몇 만원대까지 결정할 수 있다.
쌤동네 개편 이후 약 50일간 서비스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리뉴얼 서비스 이후 이용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페이지뷰수는 37% 증가했다.
교사 이용자는 저작권법에서 자유로우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점에 만족했다. 교사가 중심이 돼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자료 종류가 보다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무도 안 알려주는 유튜버 교사되는 3가지 방법'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으로 만나는 초등역사교과서 속 오류' 등이 유료 콘텐츠로 제공됐다. 유튜버 교사 콘텐츠는 수강자들에게 카카오톡채널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 평가와 반응도 긍정적이다.
유료 콘텐츠에 대해선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사 크리에이터와 플랫폼 역할을 하는 테크빌이 각각 6대4로 수익을 나눈다.
유튜브 등을 통해 무료 콘텐츠 이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양질의 콘텐츠에 목마른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 원격학습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클래스101, 패트리온 등 유료 콘텐츠 학습이나 구독 서비스에 대한 국내외 수요도 커지고 있다.
테크빌교육 관계자는 “교사도 학교에 겸직 보고가 된 상태면 교과목이든 취미생활이든 얼마든지 양질의 콘텐츠를 올려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서 “유료 콘텐츠의 50%가량이 수업지도안 등 문서 자료지만, 리뉴얼 서비스 시작 전에도 예상을 넘어서 영상 콘텐츠도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