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12월 재개관한다. 코로나19로 반토막난 호텔 사업 매출 회복과 전사 실적 개선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 파르나스 호텔은 11개월간 새단장을 마치고 다음달 1일 영업을 개시한다. 객실을 기존 519실에서 550실로 31개실 늘리고 외벽도 통창형 창문을 적용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 호텔은 기존 타깃층인 해외 비즈니스 고객뿐 아니라 내국인 레저 수요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재개관으로 올해 부진했던 호텔 사업 실적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GS리테일 호텔 사업부는 올 3분기 영업손실 1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161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매출 부진으로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호텔 사업부 매출은 405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5.8%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타격도 있지만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가 새단장을 위해 문을 닫았던 영향이 컸다.
남아 있던 호텔 사업장인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와 나인트리가 파르나스의 빈자리를 메우는데 실패하며 GS리테일의 호텔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사 실적마저 끌어내렸다. GS리테일 3분기 영업이익은 790억원으로 12.8%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편의점 영업이익이 8.8% 감소하며 저조했던 영향도 있지만 호텔 사업의 수익성 하락이 뼈아팠다.
오프라인 유통 매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GS리테일은 비편의점 부문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전사 실적 개선 여부는 재개관하는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의 영업정상화 시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2일부터 한 달간 얼리버드 한정 특가를 선보이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쏟는다.
다만 새단장 이전 수요를 회복하고 영업 조기정상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내년에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남아있는데다 내년 4월 인근에 신세계조선호텔 신규 브랜드인 조선팰리스가 개관하며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럭셔리 컬렉션은 신세계조선호텔의 5성급 호텔로 254실 규모로 들어선다.
GS리테일은 회사 IR자료를 통해 “12월 재개관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및 시장 변화에 선제적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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