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자동차 기술동향을 심도 있게 다룬 국내 최대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2020' 포럼이 지난 29일과 30일 이틀동안 대구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내외 강연자는 미리 마련한 스튜디오(서울과 대구)에서 실시간 또는 녹화로 강연하고, 청취자는 포럼에 등록한 뒤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기기로 접속해 듣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열렸다.

전홍범 KT 부사장과 네다 시비에 엔비디아 수석엔지니어, 강건용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에레즈 다간 모빌아이 부사장이 이틀에 걸쳐 기조강연했다. 일반강연은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한국지능시스템학회, 한국통신학회가 참여해 세션을 운영했고, 엔비디아(미국, 인공지능), 인피니온(독일, 자동차반도체), AVL(오스트리아, 파워트레인) 등 글로벌기업들이 별도 세션을 운영했다. 국내외 50여명의 강연자가 강연을 펼쳤다.

도심교통, 자율주행 기술개발동향 및 정책과 인프라, 자율협력주행을 위한 V2X스마트 모빌리티, 친환경자동차 기술 및 동향, 자율자동차 안전 등 자동차기술관련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당초 예상인원을 훌쩍 넘은 청취자가 접속,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과 기술동향을 파악하려는 기업인과 대학 연구자들의 접속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과 교통사고, 법제도 관련 세션에는 참가자들이 질문이 이어지는 등 채팅기능을 이용한 질의응답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글로벌기업세션에 참가한 AVL 관계자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강연을 위해 대구엑스코에 마련된 스튜디오를 방문한 강연자들은 영상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된 강연에 다소 낮선 모습이었지만 포럼은 차질 없이 원활하게 진행됐다.
30일 지능시스템과 미래자동차 트랙의 좌장을 맡았던 최병재 대구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이 같은 비대면 방식 포럼이 새로운 포럼의 일상이 될 것”이라면서 “DIFA 포럼이 향후 첨단 기술분야를 다룰 다양한 포럼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행사 첫날인 29일 한국자동차공학회와 대구 자동차산업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MOU를 교환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대구시가 집중 투자하고 있는 친환경 미래차산업 육성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포럼이지만 DIFA2020 포럼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한 협찬도 이어졌다. 포럼에는 애드파인테크놀러지, 크레텍, 타임리랩스, 에코숨, 에너캠프, 성하에너지, 네트워크코리아, 군월드, 유앤아이, 지유엠아이씨, 와우쓰리디가 협찬사로 등록했다.

포럼을 주최한 대구시와 주관기관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올해 DIFA 포럼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치뤄진 첫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하고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