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강판 용접을 자동 수행하는 용접 로봇이 개발됐다. 로봇은 이동성이 뛰어난 휴대용 로봇으로 업무 효율과 정확도, 안전도 수준을 크게 높였다.
중국 로봇기업 시아순이 최근 자동차 강판을 용접하는 소형 로봇 '윈비'를 공개했다.
윈비는 가로 50cm, 세로 50cm, 높이 15cm 정도 크기다. 무게도 15kg에 불과해 작업자가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다.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에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몸체에 부착된 자석을 이용하면 벽면과 천장에 붙은 상태로도 작업할 수 있다. 기존 용접 로봇은 무거운 중량 때문에 이동 차량을 사용하지 않으면 옮기기 어려웠다. 더구나 부피가 커서 좁고 복잡한 작업공간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로봇은 작업자 한 명이 로봇 2대 이상을 동시 작동할 수 있다. 특히 작업 속도가 숙련된 기량의 용접사와 비슷하다. 장기간 연속 작업이 가능해 자동차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아순은 윈비가 투입되면 생산성은 35% 이상 높아지고 원가 절감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극복해야할 많은 과제가 있다. 용접시 균일한 고품질 제품을 낼 수 있느냐다. 이에 시아순은 작업 현장에 적용해 생산 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있다.
로봇은 생산 시험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실제 현장에 본격 투입될 예정이다.
시아순은 이 외에도 로봇 생산 현황을 파악하는 생산 관리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장 인력을 최적화해 배치할 수 있으며 사고 안전 위험 위험을 낮추면서 생산 효율을 높였다. 또 생산라인별 용접 로봇을 관리, 높은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 내년 용접 로봇 도입 시점을 목표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상업용 로봇 판매량은 13만대 이상으로 전 세계 판매량의 30%를 차지했다. 중국 정부는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산업용 로봇을 10대 중점 발전 영역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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