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실내 세균이나 바이러스까지 포집해 사멸시키는 기능을 겸비한 실내 공기정화 관련 특허출원이 뚜렷이 증가하고 있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은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실내 항균·항바이러스 공기정화 분야' 특허출원이 모두 238건으로, 2016년 28건에서 올해 9월 기준 64건으로 연평균 14% 증가 추세라고 2일 밝혔다.
이미 올해 특허출원 건수만으로도 지난해 50건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12월까지 70건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올해 3~7월에 49건 출원됐고, 4월(11건), 6월(11건), 7월(12건)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시기와 맞물려서 출원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주요 세부기술 분야별 출원동향을 보면 필터 종류 63건(26.5%), 자외선(UV) 살균기술 38건(16.0%), 필터 구성물질 25건(10.5%), 물로 세정하는 습식기술 20건(8.4%), 플라즈마·음이온 기술 19건(8.0%), 전기집진기술 7건(2.9%) 등이다.
류동현 화학생명기술심사국장은 “그동안 실내 공기정화 분야에서 국내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왔는데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해 항균 기능을 가진 공기정화 기술까지 발전시킬 경우 국내 산업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특허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정확한 심사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