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진공 밸브 전문기업 프리시스가 미국·유럽·중국·싱가포르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을 공략 중인 데 이어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도 진입하기 시작했다. 초고진공 밸브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각 공정의 진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데 필요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의 핵심부품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프리시스(대표 서진천)는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위해 대형 RGV(Rectangular Gate Valve L-Motion)와 팬듈럼(Pendrum) 밸브를 개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이 신제품 성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OLED 장비에 사용하는 팬듈럼 밸브는 스위스 VAT, 일본 V-TEX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수요 물량의 대부분을 독식하는 상황에서 프리시스가 이를 국산화해 디스플레이 장비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이미 세메스·원익IPS·PSK 등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는 물론 램리서치·AMAT·TEL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에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심부품을 공급, 불모지인 초고진공 밸브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프리시스는 이에 따라 대형 RGV와 팬듈럼(Pendrum) 밸브를 앞세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쥘 계획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격경쟁력을 제고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신규 제품으로 고객을 다변화해 올해 글로벌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기반을 다지는 등 내년부터 전체 매출에서 수출 성장률이 올해 대비 6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반도체 장비 분야뿐만 아니라 중·대형 초고진공 밸프가 필요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을 타깃으로 다양한 초고진공 밸브을 개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데다 중·미·유럽 등 기업을 대상으로 선행 공급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시스는 이미 초고진공 밸브 생산을 위해 2018년 12월 클린룸을 갖춘 공장을 증측하는 등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사이즈 밸브까지 가공이 가능한 머시닝센터를 구축한바 있다.
회사는 향후 초고진공밸브와 챔버를 결합한 모듈형태 부품을 개발·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의 편의성과 공정 안정성을 도모해 초고진공 밸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계획이다.
서진천 대표는 “스위스·일본 등 글로벌 기업 의존도가 높은 초고진공 밸브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개발로 품질을 높이면서 동시에 가격경쟁력과 시장 대응력을 무기로 삼아 기존 고객사를 확대하고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제품을 알려 신규 글로벌 고객을 적극 유치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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