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엔씨소프트·KB증권 동시 러브콜 받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人사이트] 엔씨소프트·KB증권 동시 러브콜 받은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금융활동을 재밌는 습관으로 만들자' 이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서비스 방향입니다. 핀트는 고객이 덜 고민하고 덜 귀찮게 금융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는 2013년 회사를 설립해 '핀트'를 만들었다. 자산운용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데 7년을 집중했다.

핀트는 인공지능(AI)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다. 투자 경험이 없는 사회 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소액(최소 20만원)으로 간편하게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자산 운용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자체 기술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전문 인공지능(AI) 엔진 '아이작(ISAAC)'과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를 통해 진행된다.

자체 기술을 활용해 투자자의 성향, 위험 회피 정도, 매매 빈도 등 가입 고객별 성향에 따라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세심한 운용이 가능하다.

핀트는 누적 회원 수 25만명, 누적 다운로드 30만건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누적 투자일임좌수는 5만2000여건, 총 투자일임액은 215억원이다. 2030대 이용자 비중은 81%에 달한다.

정 대표는 “은행에서 창구 직원이 펀드 가입을 권유해 엉겁결에 가입한 기억이 누구나 한번쯤 있다”며 “그러나 이런 단발성 투자는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노후까지 꾸준하게 적정한 수익률을 내는 지속적인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근 엔씨소프트와 KB증권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았다. 엔씨소프트와 KB증권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투자했다. 세 회사는 함께 'AI 간편투자 증권사'를 위한 합작법인(JV)을 출범했다.

정 대표는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자연어처리(NPL) 기술을 기반으로 협업하고, KB증권으로부터는 법적으로 허용된 범위 안에서 금융데이터를 공유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1대 주주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2대 주주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이다.

김 대표와 인연은 정 대표가 엔씨소프트에서 재직하면서부터 이어졌다. 정 대표는 2002년 서울대 전기공학부 졸업후 이듬해 한국기업투자 투자전략팀장으로 일했다. 이후 2009년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정 대표는 “두 분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방향성과 중요한 결정을 할때 조언을 해주시는 고문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핀트는 내년 간편결제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을 준비 중이다. 또 마이데이터 라이선스를 염두해 둔 다양한 자산관리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금융투자업 회사와 비교했을때 우리가 초격차를 만들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젊은 층과 같이 성장하는 금융관리 서비스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