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기관 소속 김병석 박사가 개발한 '200년 가는 슈퍼콘크리트 기술'이 올해 국가연구개발(R&D)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올해 국가 R&D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난 29일 발표했다.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아 수행한 약 7만여개 R&D 과제에서 우수 과제를 꼽았다.
김 박사가 개발한 슈퍼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강도가 5배 이상 크고, 물처럼 흘러 시공성이 우수하다. 수명은 4배 이상이면서 제조원가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미 세계 건설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2015년 미국 아이오와주 호크아이 교량, 미얀마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 위 '카 테 먀웅 교량' 건설에 쓰였다. 국내에서는 2017년 세계 최초 초고성능 콘크리트 도로 사장교인 '춘천대교'에도 적용됐다.
특히 춘천대교에서는 기존 도로 사장교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강도인 45MPa의 4배 수준인 180MPa 초고강도를 입증한 바 있다. 또 울릉도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는 슈퍼콘크리트 장점을 이용, 철근 없는 비정형 형상구조물을 구현했다.
춘천대교와 울릉도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는 지난해 국제 'UHPC 이노베이션 어워즈'에서 빌딩과 인프라 2개 부문에서 단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병석 박사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 확보, 공사비 절감이라는 연구목표에 함께 해 준 연구단의 노력이 있었기에 2006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수성과 수상이 가능했다”며 “슈퍼콘크리트 분야가 건설의 미래를 책임질 한 축으로써 국민 안전과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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