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공기 청정 기술을 적용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를 홍콩과 대만에 처음 출시했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발달한 이들 국가에 먼저 선보인 후 국내를 비롯해 출시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3일 LG전자 홍콩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현지 시장에서 LG전자 퓨리케어 전자식 마스크를 1180 홍콩 달러(한화 약 17만 3000원)에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대만에서도 동시에 판매가 개시됐다. 홍콩과 대만은 최근 공기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3월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후 다음 출시 국으로 대만, 홍콩을 선택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2020에서 처음 공개했다. LG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는 LG전자 공기청정기 특허 기술 외에도 호흡감지센서, 필터 교체시기 자동 알람 기능 등을 갖췄다. 마스크 앞에 교체할 수 있는 헤파필터 2개를 배치했다. 호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소형 팬과 호흡 감지 센서도 탑재했다.
이 제품은 마스크로 유입되는 공기 양은 헤파필터 아래 장착된 초소형 팬이 조절한다. 호흡할 때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하는 센서와 호흡 인지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사용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는 팬의 속도를 높여 마스크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량을 늘리고, 숨을 내쉴 때는 속도를 줄이는 원리다. 배터리 충전 방식으로 한 번 충전하면 최대 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등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 제품의 출시시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 제품이 공개된 후 여러 해외 매체들이 이 제품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연내 국내 시장에도 이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출시 시기나 가격 등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