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우 KIBA서울 회장 “한국판 캔톤페어, 이종산업 통합 국제전시회 'KIBA엑스포' 연다”

아쿠아픽, 세계 50여개국 진출 노하우 공유
G밸리 등 중소·벤처기업 해외진출 물꼬
“中 캔톤페어 같은 최대규모 전시회 열때”

이계우 KIBA서울 회장(아쿠아픽 대표)
이계우 KIBA서울 회장(아쿠아픽 대표)

“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한 아쿠아픽의 노하우를 G밸리 등 국내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공유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 '중국 캔톤페어'와 같은 한국판 이종산업 통합 국제전시회를 최대 규모로 열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물꼬를 트겠습니다.”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서울(KIBA서울) 회장(아쿠아픽 대표)은 코로나19 상황 종식과 함께 세계를 상대로 각 산업별 제품을 한눈에 선보이는 'KIBA국제엑스포'를 국내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KIBA서울은 구로·금천구에 걸쳐있는 서울권 유일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입주기업으로 구성된 서울지역 최대 연합 사단법인이다.

이 회장은 “G밸리를 비롯한 전국 산업단지에는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알릴 기회가 부족해 국내 시장에 머무르는 중소·벤처기업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KIBA서울 회장으로서 김기원 KIBA 전국연합회장, 김정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등과 논의를 구체화해 해외시장 진출 노하우를 국내 산단 입주기업과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한국은 전자, IT, 자동차, 기계, 건축, 영유아용품, 중장비 등 단종 별로 산업박람회가 개최되고 있지만 중국 캔톤페어와 같은 이종 간 통합박람회는 없다”면서 “중소기업 입장에서 국내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해 각국 바이어를 상대로 제품을 알릴 수만 있다면 해외진출을 위해 시장조사, 현지사무소 설립 등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만 봐도 디트로이트 자동차 전시회를 없애 CES로 합쳐 전자제품 전시기간 동안 자동차 전시도 병행하고 있다”면서 “관람객, 바이어 입장에서 한 번에 다양한 분야 전시회를 둘러보고 효율적으로 제품도입, 기술협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KIBA서울 입주기업은 서버, PC, 디스플레이, 안테나, CCTV 등 수많은 하드웨어(HW) 제조기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포장회사, 디자인회사부터 전자문서·보안·백신 등 소프트웨어(SW) 기업에 이르기까지 경쟁구도보다도 협업이 가능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 회장은 “G밸리뿐 아니라 전국 산단에 입주한 20여만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KIBA엑스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세계 각국에서 누구나 쉽게 기업 정보를 찾아 거래·협력할 수 있도록 KIBA, 산단공, 한국무역협회와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아쿠아픽을 2001년 설립했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국내 구강세정기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구강세정기 시장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독일 치과박람회 '국제덴탈쇼(IDS)', 세계 최대 무역박람회 '중국 캔톤페어' 등 각국 박람회에 직접 참가해 제품을 전시, 뛰어난 성능으로 호평을 받아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