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LG전자 PC 모니터, 다방면 '으뜸'...필립스·알파스캔 '가성비'

[사진=연합뉴스]

PC용 모니터 품질 시험평가에서 LG전자(모델명 24ML600SW) 제품이 명암비·색 표현력, 밝기 균일성, 시야각 평가 등 다방면에서 기능이 뛰어났다.

제품가격 대비 품질을 고려할 경우 알파스캔(모델명 24BN61PR), 네덜란드 필립스(모델명 241E1) 제품이 두각을 보였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델(모델명 SE2419HR)이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PC용 24인치 모니터 삼성전자(S24R350FH·15만5500원), 알파스캔(24BN61PR·14만9810원), 어드밴스원(M2408FH·10만2500원), 필립스(241E1·15만8990원), 한성컴퓨터(ULTRON 2433V·13만9000원), 벤큐(EW2480·18만1500원), 델(SE2419HR·15만4610원), HP(24mh·17만9000원), LG전자(24ML600SW·18만8430원) 9개 제품 품질을 비교했다.

게임, 동영상 시청, 문서 작업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PC용 모니터는 소비자 관심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소비자원은 “일반사무용은 글씨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적절한 해상도 제품을, 영상시청용은 화면 크기가 크고 고해상도 제품, 게임용은 주사율이 높고 응답속도가 빠른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싱크(FreeSync), 내장 스피커 등 사용 용도에 따른 부가기능을 제공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전자·필립스 등 명암·색 '우수'

9개 제품 가격차가 크지 않으나 명암비·색 표현력, 밝기 균일성, 밝기 레벨 정확성, 응답속도, 연간 에너지비용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우선 소비자원은 화면을 가장 밝게 했을때와 어둡게 했을 때 밝기를 비교한 명암비와 색 표현력을 평가했다.

양종철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장은 “명암비의 경우 안시(ANSI) 명암비, 전체화면 명암비로 나눠 시험했다”며 “색 표현력 평가는 색의 정확성, 입력된 신호 색상을 얼마나 표현하는지(색 재현성), 다양한 색을 표현하는지(컬러볼륨)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LG전자(24ML600SW), 어드밴스원(M2408FH), 필립스(241E1), 벤큐(EW2480), HP(24mh) 5개 제품이 '우수'했다.

삼성전자(S24R350FH), 알파스캔(24BN61PR), 한성컴퓨터(ULTRON 2433V), DELL(SE2419HR) 4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화면 밝기가 얼마나 균일한지(밝기 균일성) 확인하기 위한 시험도 진행됐다. 백색 및 흑색 밝기 균일성을 종합 평가했다. 밝기 균일성 평가에서도 LG전자(24ML600SW), 알파스캔(24BN61PR), 필립스(241E1)가 독보적이었다. 이어 삼성전자(S24R350FH), 델(SE2419HR)도 '우수' 평가를 받았다.

어드밴스원(M2408FH), 한성컴퓨터(ULTRON 2433V), 벤큐(EW2480) 3개 제품은 '양호', HP(24mh)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벤큐, 감마값 정조준

감마(밝기 레벨 정확성) 평가에서는 감마값이 2.05∼2.47 수준으로 제품 간에 차이를 보였다. 감마 평가는 어두운 부분의 밝기부터 밝은 부분의 밝기까지 얼마나 정확하게 표현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9개 제품 중 대만 벤큐(EW2480) 제품이 유일하게 2.20으로 가장 정확했다. 2.2(일반적인 PC 환경의 표준 색 영역(sRGB) 표준 감마값)에 가까울수록 정확한 밝기를 표현할 수 있다.

이어 LG전자(24ML600SW)가 2.13, 필립스, 한성컴퓨터 제품이 2.28 순으로 밝기 레벨이 정확했다.

시야각 평가에서는 상당수 제품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원은 정면에서 보이는 밝기와 색상이 좌·우측 45도에서 얼마나 유지되는지 평가했다.

양 팀장은 “정면 이외 각도에서 시청하게 됐을 때의 품질로, 측면에서도 정면 시청 품질이 유지되는 제품이 우수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LG전자(24ML600SW), 알파스캔(24BN61PR), 어드밴스원(M2408FH), 필립스(241E1), 한성컴퓨터(ULTRON 2433V), 벤큐(EW2480), 델(SE2419HR), HP(24mh) 8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소비자원이 제품 초기 상태에서 밝기를 확인한 결과, 제품별로 206∼284cd/㎡ 수준으로 차이가 있었다.

LG전자(24ML600SW) 제품이 284cd/㎡로 가장 밝았다. 반면에 한성컴퓨터(ULTRON 2433V) 제품은 206cd/㎡로 상대적으로 어두웠다.

광택도는 제품별로 22∼86GU(Gloss Unit) 수준으로 차이 있었다. 광택도는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부 표면에서 외부의 빛 반사가 쉽게 발생한다.

다른 물질이 반사될 경우 모니터 화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어드밴스원 제품이 광택도가 86GU으로 가장 높았고, 타 제품은 22~23GU 수준이었다.

게임용도로 모니터를 구매하는 구매자에게 중요한 '응답속도'는 7개 제품이 '우수'했다.

소비자원은 응답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동영상 끌림(MPRT), 밝기 변화(GtoG)를 평가했다. 다양한 밝기의 움직이는 화면에서 끌림이나 번짐이 발생하는지, 입력 신호에 따라 화면에서 빠르게 밝기를 바꿀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평가 결과 LG전자(24ML600SW), 삼성전자(S24R350FH), 알파스캔(24BN61PR), 필립스(241E1), 벤큐(EW2480), 델(SE2419HR), HP(24mh)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응답속도가 빨랐다. 어드밴스원(M2408FH), 한성컴퓨터(ULTRON 2433V) 2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응답속도가 느려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연간 에너지비용 1.6배차, 델 '저렴'

연간 에너지비용은 제품별로 최대 1.6배 정도 차이가 벌어졌다.

델(SE2419HR) 제품이 29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어드밴스원(M2408FH) 제품은 47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 밖에 델 제품 3000원, 필립스 제품 3100원, 알파스캔 제품 3500원,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 3800원 등 순으로 에너지비용이 측정됐다.

해상도 평가에서는 전 제품이 국제기준을 충족했다. FHD(1920×1080) 해상도를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 정보디스플레이측정기준(IDMS)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하는지 확인한 결과,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플리커, 감전보호 등 안전성 평가에선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플리커(Flicker)는 화면이 빠르게 깜빡이는 현상이다. 플리커가 심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두통, 눈의 피로,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입력지연에서도 제품 간 차이 없었다. 이는 게임기 버튼, 마우스와 같은 외부장치나 외부 화면 신호가 화면에 표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전 제품 7㎳ 이하로 제품 간 차이가 없었다.

표시사항은 HP(24mh) 제품이 기준에 부적합했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법정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안전인증번호를 표시하지 않아 기준을 위반했다.

◇LG전자·벤큐 색약모드

부가기능 보유에 있어선 제품별로 차이가 컸다.

특히 벤큐(EW2480), LG전자(24ML600SW) 2개 제품은 색각이상이 있는 소비자를 위한 색약모드 기능을 제공했다. 또 벤큐 제품은 HDR(High Dynamic Range) 영상 신호를 재생하는 기능을 갖고 있었다. 이 밖에 조도 센서를 이용, 주변 환경의 밝기에 따라 밝기 조절하는 자동밝기조절 기능도 제공했다.

로우 블루라이트 모드(화면에 나오는 청색광을 줄여 주는 기능)를 9개 전 제품이 제공하고 있었다. 청색광은 380∼500㎚ 사이의 파장에 속하는 푸른색 계열의 빛으로, 수면 방해를 유발할 수 있다.

FreeSync(PC와 모니터 간 통신 문제를 해결해 끊김 현상과 이미지 깨짐 현상을 줄여주는 동기화 기능)은 삼성전자(S24R350FH), 어드밴스원(M2408FH), 필립스(241E1), 한성컴퓨터(ULTRON 2433V), 벤큐(EW2480), 델(SE2419HR), LG전자(24ML600SW) 7개 제품이 해당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내장스피커의 경우 알파스캔(24BN61PR), 어드밴스원(M2408FH), 필립스(241E1), BenQ(EW2480), HP(24mh), LG전자(24ML600SW) 6개 제품이 보유하고 있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공동기획:한국소비자원·전자신문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