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특별입국 제도를 이용한 국내 기업들은 입국 지원 제도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현행 14일 의무 격리 기간을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베트남 특별입국 이용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67.3%가 베트남 특별입국 진행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20.1%, '불만족'은 12.6% 등이었다.
베트남 특별입국은 올해 3월 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이 금지된 베트남에 대한상의 주관으로 특별 전세기를 통해 입국하는 절차다. 기업인들은 사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베트남에서 14일간 격리 후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다.
베트남 특별입국 목적은 '공장·사업장 관리'가 53.8%로 가장 많았다. '제품 설치 및 시운전'(25.1%), '바이어 발굴 등 마케팅'(6.6%), '신규 계약 체결'(5.6%) 순서로 높았다.
대한상의 조사 결과 베트남 특별입국 절차를 이용해 베트남 현지에서 기술·장비 시연을 하고 300억원 규모의 발주 계약을 따내는 등 기업들은 방문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기업들은 베트남 특별입국에 대체로 만족하면서도 격리기간 축소 등 제도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입국 관련 양국 정부가 개선해야 할 사항(복수응답)에 대해 '국내외 14일 격리'가 60.6%, '서류 절차 간소화'(41.8%), '항공편 확대'(35.0%), '신속한 출국 지원'(29.0%) 등이었다.
격리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70.4%가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