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은 퍼스널 모빌리티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융합, 주변 생활환경 위험성을 감시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활용 도시재난 위험 감시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장봉주 박사팀은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전동카트 등 다양한 공유서비스 모빌리티에 IoT 센싱 기술을 적용해 공기질, 대기상태, 지면상태 등 주변 생활환경을 관측하는 '쏨비(SoMMbi· Sensors On Multimodal Mobility)'를 개발했다.
마치 피 냄새를 쫓는 '좀비'처럼 도심 내 이면도로, 생활도로 등 길을 누비며 주변 생활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미 전동킥보드에 장착할 수 있는 쏨비 프로토타입을 개발 완료했다.
쏨비는 국지적으로 보다 면밀한 감지를 가능하게 한다. 실제 쏨비 탑재 전동킥보드로 건설연 내부 도로에서 실증분석을 진행한 결과, 왕복 8차선 도로와 인접한 지점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곳들보다 약 1.6~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 비포장도로는 최대 30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같은 지역이라도 국지적으로 차이가 컸다.

연구팀은 쏨비로 실제 주변에서 발생되는 생활공간 내 미세먼지 정보를 더 자세하게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봉주 박사는 “쏨비는 도시 재난 위험 감시를 위한 스마트시티 핵심 솔루션 기술로, 도시 시민을 위한 맞춤형 생활정보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기술을 최적화해 공유 킥보드 서비스 사업자 및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단위의 '주변 환경·위험 정보' 시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성과는 '도시 환경 감시용 모바일 관측 단말기술 연구'로 산학기술학회에 투고, 현재 심사 중에 있다. 건설연 자체사업인 '개인용 스마트 모빌리티를 활용한 도시환경 관측 요소기술 개발'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지난 4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와 공동 주최한 워크숍에 쏨비 기술을 소개했다. 동남아시아 10개국 전문가 그룹이 참석해 쏨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