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 가짜 석유 총력 대응

[사진= 전자신문 DB]

한국석유관리원이 특별관리 업소를 전수조사한다. 최근 가짜 석유 판매로 차량 고장 사건이 발생하자 강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석유관리원은 가짜 석유 적발 및 대표자 변경이 잦은 업소 등을 대상으로 품질 전수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충남 공주와 논산 소재 2개 주유소에서 가짜 석유 판매 사례가 적발된 직후 나온 조치다.

앞서 문제 주유소들은 폐유 등이 혼합된 가짜 석유를 판매했다. 현재까지 배기가스 저감장치 고장, 시동 꺼짐 등 총 118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석유관리원은 지난 달 26일 최초 신고를 접수한 후 즉시 현장을 방문, 검사를 진행했다. 피해 신고가 급증하자 수사기관과 합동으로 2차 점검에 들어갔다.

석유관리원은 유통 허점은 없는지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석유 유통 감시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시험·연구 역량을 풀가동할 것”이라면서 “의뢰한 연료에 대한 시험 결과를 신속히 알려드리고, 원료 물질 규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실질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