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아지고 기능성은 높아지고... '대세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첨단 기능성을 갖춘 골프화가 일상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골프웨어는 물론 일상복과 매치해도 무리 없도록 디자인도 한층 더 다양해졌다. 새롭게 적용된 소재, 접지력을 보장하는 돌기 디자인의 진화부터 클래식, 캐주얼 디자인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 스파이크리스 골프화가 중심에 서 있다.

문턱 낮아지고 기능성은 높아지고... '대세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문턱 낮아진 골프화…어글리슈즈 디자인까지

골프화는 더 이상 푸른 잔디 위에서만 신는 신발이 아니다. 정장에 신어도 어색하지 않을 클래식 디자인부터 여성복에 매치해도 어울리는 부츠 스타일의 골프화, 투박한 디자인이 특징인 뉴트로 시대 패션 아이템인 어글리슈즈 디자인까지. 과거에는 골프화라고 전혀 상상도 못 할 디자인이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로 탄생했다.

골프와 일상을 넘나드는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골프화 시장 확대의 주축이 됐다.

골프웨어 브랜드에서 골프 플레이에 필요한 기능성을 갖추면서도 디자인을 강조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속속 출시하면서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대표적으로 북유럽 감성의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이번 FW시즌에 부츠 스타일의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선보였다. 접지력을 위한 돌기 디자인, 토우박스에 방수 기능 등 골프 플레이에 필요한 기능을 추가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의 원조격인 에코골프는 2020시즌 어글리슈즈 스타일의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출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였다. 어글리슈즈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신발로, 투박하고 울퉁불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S-캐주얼'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는 에코 자체 공장에서 제작된 가죽에 발수기능, 플루이드 폼 기술, 다이나믹 트랙션시스템(E-DTS) 등 골프 플레이에 필요한 첨단 기능성을 더했다.

◇발바닥부터 지면까지…진화하는 기능성 골프화

골프화는 15번째 클럽이라고 불린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끄는 골프화라도 골프 플레이에 필요한 기능 설계가 기본이다. 깔창인 인솔, 중창 미드솔, 지면이 닿는 맨 아랫부분인 아웃솔까지. 신발 구성 요소마다 골프 플레이에 필요한 기능성이 녹아들어있다.

스파이크리스 골프화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코골프는 2020시즌 새로운 소재 PU 포린(Phorene)을 적용한 'S-클래식'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선보였다.

미드솔에 사용되는 포린은 기존의 PU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가벼우면서도 충격 흡수는 강화했다.

에코의 플루이드폼 기술로 어퍼와 아웃솔을 견고하게 결합해 차별화된 쿠션감과 균형감을 더하고 충격 흡수와 에너지 반동 효과를 극대화했다. 스파이크 없이도 강력한 접지력을 제공하기 위해 특허기술인 E-DTS 아웃솔을 적용, 800가지 이상의 각도에서 최고의 그립감을 보장한다. 발 볼 넓이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인레이솔은 오소라이트 폼 기술로 제작되어 오랫동안 지속되는 쿠션감과 통기성을 제공한다.

'농구화 아이콘' 조던에는 골프화에 특화된 나이키 기술력이 적용됐다. 장시간 걷는 데 적합하도록 설계된 조던 ADG 2는 플러시 쿠셔닝을 사용해 착화감을 향상시켰고, 메쉬 소재를 활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오버레이로 방수 기능을 추가해 골프 환경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됐다. 스윙 시 발의 급격한 움직임을 잡아주는 힐 카운터와 마찰력을 향상시켜주는 아웃솔로 퍼포먼스 향상에도 신경 썼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퍼포먼스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면서 골프화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다.

2020 FW 신제품으로 출시한 코어 엑스 보아 골프화는 충격 흡수 역할을 하는 미드솔에 집중했다. 이중 경도의 파일론 미드솔을 적용해 스윙 시 체중 이동으로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현상을 방지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