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3분기 영업익 '반토막'…디지털 강화 총력

애경산업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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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이 코로나19 여파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화장품 사업 타격이 심화되며 3분기 영업이익도 반토막 났다.

애경산업은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4.7%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22억원으로 11%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45억원으로 56.9% 급감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사업은 3분기 영업이익이 65.1% 줄어든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37% 감소한 471억원에 그쳤다.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 및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중국 내 수요 개선에 힘입어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특히 직전분기 대비 88% 급증하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대표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는 중국 티몰 내 BB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생활용품사업은 3분기 매출액 105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 감소했다.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이 지속 호조세며 헤어케어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진출을 확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브랜드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중심의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은 감소했다.

한편,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에서 지난 6월 아마존에 'AGE 20's'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 '쇼피'에 공식 진출했다.

생활용품사업에서도 지난 8월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오늘출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국내외 디지털 마케팅 투자 강화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애경산업은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디지털 시장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