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오작동 여부 검증 기술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오작동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출처=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진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오작동 여부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출처=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은 이승환·김선욱 박사와 허준호 한양대 의대 교수 공동 연구팀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검증할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유전자 가위는 인간·동식물 세포의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 해당 부위 DNA를 절단함으로써 유전체를 교정하는 기술로, 교정해야 할 표적 DNA를 찾아주는 '가이드 RNA'와 표적 부위를 실제로 자르는 '절단 효소'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비표적 유전자를 의도치 않게 절단하는 것과 같은 오작동 문제가 있다. 비표적 절단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민감도가 낮아 1% 이하의 낮은 오작동률은 감지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편집 대상인 표적 DNA의 신호를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에 생긴 1% 이하의 오작동 표적 DNA를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검측했다.

이승환 박사는 “미세하게 존재하는 유전자 가위의 오작동 여부를 표적 DNA를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기존 방법보다 증가된 민감도 수준에서 검측할 수 있다”며 “희귀난치성 질환 등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있어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신진연구자지원사업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BIG 사업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지난 7월 18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