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스마트 공장 구축 일환으로 모터 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도록 돕는 인공지능(AI) 모터 고장 예측 솔루션 '모터센스'를 출품했다.
모터센스는 전자문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 온 이파피루스가 AI와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선보인 솔루션이다.
사방 4.9×3.2×2.7㎝ 크기에 무게 50g으로 작은 IoT 무선 센서를 모터에 부착하면 설치가 완료된다. 각 모터에 설치된 센서가 진동과 온도 데이터를 수집해 와이파이를 통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 클라우드로 모인 데이터는 AI가 분석해 어떤 종류 고장이 몇 퍼센트(%) 확률로 일어날지 최소 2주, 최대 4주 전에 미리 알려 준다. 모터 상태를 PC나 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장 예상 알림을 기상 예보 문자처럼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다.
도입이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센서는 내장된 배터리를 통해 작동되며 가동 중인 모터에도 간편하게 부착해 설치할 수 있다. 모터를 멈출 필요가 없어 가동 중단(다운타임)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없다. 데이터 통신에는 와이파이를, 데이터 저장은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별도 전원이나 서버, 통신망 등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모터센스는 국내서 아직 생소한 '예지정비' 개념을 채택한 모터 관리 솔루션이다. 모터 고장은 적게 잡아도 연 3∼5% 확률로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모터 고장으로 인한 연간 가동 중지 시간은 최대 800시간, 가동 중지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량 손실은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0%에 이른다. 모터센스는 전문 인력을 직접 투입한 정기 점검에 의지해 고장을 예방·예측해 온 기존 방식 한계점을 극복한다. 사람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구역 모터도 빠짐 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다. 생산 효율 향상은 물론 현장 인력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주로 고가의 수입 모터와 패키지로 구성돼 제공하는 기존 예측정비 솔루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도입할 수 있다. 제조업계를 이끄는 중견·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쉽고 간편하게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는 “모터뿐만 아니라 펌프, 압축기, 팬 등 회전 기계에도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미 국내외 화학, 반도체, 제지 등 여러 기업에서 도입해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