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상폐 위기'에 '신라젠' 주주들도 불안…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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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정말 휴지 조각되는건가요?”

상장폐지 위기를 맞은 코오롱티슈진을 두고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하자 투자자들은 출구전략을 찾는 모습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 심의 결과에 이의 신청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코오롱티슈진이 당장 상폐되는 것은 아니다. 코오롱티슈진이 7일 이내 이의 신청을 결정할 수 있다. 회사가 이의신청을 하면 거래소가 15일 이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이를 다시 논의한다.

만약 이의신청 절차에도 최종 상폐가 된다면 주식을 보유중인 주주들은 정리매매기간 동안 매매가 가능하다.

코오롱티슈진 '상폐 위기'에 '신라젠' 주주들도 불안…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넘기는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회사다. 그러나 2017년 시판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성분이 '신장세포'임에도 '연골 세포'로 허위 기재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작년 5월 말 기준 4896억원이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6만455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4.48%이다.

코오롱티슈진이 상폐 위기에 놓이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신라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오롱티슈진 '상폐 위기'에 '신라젠' 주주들도 불안…

신라젠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신약 '펙사벡'을 개발한 회사다. 이 회사는 2017년 말 시총 10조원을 넘기며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임상 중단을 권고받으며 주가는 급락했다. 임직원이 지분을 대량매도한 사실이 문제가 돼 상장폐지여부를 결정할 기업심사위 재개를 12월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자본시장법위반 등의 혐의로 문은상 신라젠 대표 등 4명을 구속 기소한바있다. 신라젠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돼 거래 정지 상태에 있다.

지난 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며 이들의 보유주식 비율은 87.7%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