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태훈(35)이 역전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세다.
김태훈은 7일 경기 파주 소재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밸리, 서원코스(파72)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단독 선두 김영수(31)를 1타 차로 맹추격한다.
김태훈은 “파5 홀에서 타수를 많이 줄인 것이 주효했다. 티샷이 이번 시즌 대회 중 최고로 잘 되고 있다. 티샷 할 때 걱정이 없다”며 “나름 좋은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잘해왔고 마지막도 좋게 마무리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태훈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대상 대결은 김태훈과 이재경(21, CJ오쇼핑), 김한별(22, 골프존)까지 총 3명의 경쟁으로 좁혀졌다. 우승한 선수가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김한별은 3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중 가장 많은 타수를 줄였다. 1라운드 이븐파, 2라운드에서는 2타를 줄인 김한별은 3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31위에 위치했다.
김한별은 “1, 2라운드보다 샷 구사 능력은 뛰어났지만 퍼트가 정말 안 됐다. 답답한 하루였다”며 “그래도 아직 '제네시스 대상' 경쟁이 끝나지 않았다. '대반전은 일어난다'라는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 공동 6위에 자리했던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재경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재경은 “샷이나 쇼트게임 모두 안 풀렸다. 핀 위치도 까다로웠지만 실수가 전보다 많았다. 2라운드에 비해 샷감은 좋았는데 아직 예리한 느낌이 없다”며 “아직 한 라운드가 더 남았다. 하고 싶은 대로 후회없이 끝까지 '제네시스 대상' 경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순위대로 대회가 끝나게 되면 제네시스 톱3의 순위는 변동 없다. 김태훈이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수성할지, 김한별과 이재경이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할지가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