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잡은 더한섬닷컴, 3분기만에 작년 매출 넘어

더한섬닷컴 메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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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기업 한섬은 올해 3분기 누적 자사 온라인몰 '더한섬닷컴' VIP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12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VIP 회원수도 112%나 늘었다.

VIP 매출과 회원수가 동시에 늘면서 올해 1~3분기 더한섬닷컴 전체 매출은 12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 증가했다. 3분기 만에 벌써 작년 더한섬닷컴 연간 매출(1100억원)을 넘어섰다.

한섬 관계자는 “더한섬닷컴을 처음 론칭했던 2015년(6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 규모가 5년새 20배 이상 늘어났다”며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VIP 매출이 크게 늘고, 회원수도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한섬은 더한섬닷컴의 실적 호조에 대해 VIP등급 개편과 이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 도입, 그리고 온라인 쇼핑 환경에 최적화된 '온라인 상품 기획' 등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섬은 올 초 VIP등급을 세분화해 VVIP고객을 위한 케어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섬은 기존 매니아〃스타 두 단계로 운영되던 VIP등급에, 매출 최상위 100명을 위한 '더 스타' 등급을 새로 추가했다.

한섬은 이들 100명의 더 스타 등급 고객만을 위한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 주야간에도 고객 개개인에 맞춘 신속한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패션업계에선 이례적인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모든 배송건에 대해 별도의 검수 과정을 추가해 제품 및 패키지 불량 유무를 체크하는 한편, 신속한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에서 상품이 출고되는 횟수도 기존 8회에서 10회로 하루 2회 늘렸다. 덕분에 더 스타 등급 고객의 올 3분기 주문 건수는 1분기와 비교해 27% 증가했으며, 객단가 또한 49% 늘었다.

한섬은 앞으로도 VIP를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구매 상품에 대한 프리미엄 세탁〃수선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전문 상담사가 고객 개인의 스타일링에 도움을 주는 퍼스널 쇼퍼 서비스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여유정 더한섬닷컴팀장은 “고객이 제품에 대해 고민하는 시점부터 구매〃포장〃배송과 구매 후 제품 관리까지 모든 쇼핑 과정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