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12월 정상 가동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사진=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이 폭발 사고로 가동 중단한 대산공장을 연내 정상 가동한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비가동 중인 대산공장 설비가 12월 중 재가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3월 대산공장에서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영향으로 벤젠·툴루엔·혼합자일렌(BTX), 부타디엔(BD) 등 기초 유분 생산라인이 멈췄다. 화성제품 등 다운스트림 라인은 정상 가동됐다.

롯데케미칼은 “(피해 보상을) 보험사와 지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피해액은 보험금으로 수령 가능하고, 총 부담금액은 1000억원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피해액 일부라도 올해 당기순익에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설비 보완 계획도 밝혔다.

회사는 “현재 연 20만t 규모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추가 설비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설비 보완 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 판매량은 연 4000t 정도로, 매출액 기준 100억원 수준”이라면서 “2025년에는 연 10만t 판매, 매출액 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938억원을 올렸다. 직전 분기 대비 48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455억원으로 13.5%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초소재 사업 가운데 올레핀 사업 영업이익이 790억원을 기록했다. 아로마틱은 영업이익 55억원을 시현했다. 첨단소재는 영업이익 995억원을 올렸다. 비대면 문화 확산과 가전 수요 증가로 일상잡화와 자동차 및 가전제품에 쓰이는 고부가합성수지(ABS) 판매가 견조했다. 반면 LC USA는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4분기에는 세계 경기 회복과 비대면 추세에 따른 가전 및 생활용품 수요 확대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 “스페셜티 소재와 플라스틱 선순환체계 확대를 위한 제품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