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KPGA 대상·상금왕 석권..."최고의 해...유럽무대 도전"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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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35)이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다.

김태훈은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7010야드)에서 열린 2020 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쳤다.

KPGA 코리안투어 메인타이틀인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했다.

김태훈과 이재경(21, CJ오쇼핑), 김한별(22, 골프존)까지 총 3명이 경쟁을 펼쳤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부문에서 1위를 달리던 김태훈은 두 부문 모두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순위 수성에 성공했다. 상금은 4억 9천593만원으로 2위 김한별(22)의 4억 2천270만원을 제쳤고, 대상 포인트는 3251.7점으로 역시 2위 김한별의 3039점을 앞섰다.

대상에 오른 김태훈은 보너스 상금 5천만 원과 제네시스 차량 1대,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2021-2022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는다.

김태훈은 "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의 주인공이 된 것이 정말 기쁘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무대 정상에 오른 김태훈은 유러피언투어 도전 의사도 밝혔다.

김태훈은 "가고 싶은 무대다.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데뷔하겠다. 일단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라고 생각해 영어를 배울 것이다"라며 "유러피언투어 데뷔 전까지 국내 무대에 집중할 것이다.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래야 자신감을 갖고 유럽으로 넘어갈 것 같다. 거리에 있어서는 유럽 선수들과 대결을 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잔디 종류에 대한 공부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즌 최종전 우승은 미국 교포 한승수(34)가 차지했다.

한승수는 최종일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상금은 2억 원이다. 한승수는 2017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카시오 월드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